금일 관리를 맡아주신 분은 소율 선생님이셨습니다. 리뷰를 남기기 위해 성함 확인차 카페 게시글을 확인해보니, 최근에 합류하신 신입 선생님이시더군요. 당시 기억을 더듬어 간단히 후기를 남겨봅니다. 1. 첫인상 관리실에 소율선생님이 처음 입장하셨을때, 일전에 관리해주신 은비 선생님인지 잠깐 착각했었다. 아담한 체형에 아름다운 외모 때문이였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는 특정 임계점 이상의 미모는 모두 ‘예쁨’으로 귀결되는 내 개인의 경향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몇 마디 나누고 성함을 들은 뒤에야 다른 선생님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마사지를 받으면서도 스타일의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2. 관리 스타일 이전에 리뷰로 남긴 은비 선생님은 강약을 자유롭게 조절하며 페이즈 구분 없이 리드미컬하게 진행하는 스타일이었다. 반면, 소율 선생님은 강약이 명확히 나뉘는 2단계 루틴을 기반으로 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2-1) Phase 1 - 고속 밀착 관리 첫 번째 단계는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밀착형 관리였다. 손과 팔이 부드럽게 온몸을 감싸며, 마치 세네 개의 손이 동시에 움직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고, 순간순간 온몸이 감싸지는 듯한 포근한 느낌이 전해졌다. 빠르게 진행되지만 결코 대충 훑는 느낌은 아니었고, 리듬감 있는 정교한 스킬이 인상적이었다. 그 감기듯 스며드는 부드러움과 일정한 리듬 덕분에 Phase 1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몰입됐다. 2-2) Phase 2 - 저속 감각 관리 두 번째 단계는 첫 번째와 명확히 구분되는, 소율 선생님만의 루틴인 듯했다. 빠른 리듬이 아닌, 아주 느리고 섬세한 터치가 인상적이었고, 마치 봄날 바람에 흩날리는 민들레 홀씨가 전신에 부드럽게 내려앉는 듯한 감각이 전해졌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손과 팔의 움직임은 단순한 직선 경로가 아니라 항상 부드러운 S자 곡선을 그리며 흐르고 있었다. 정신이 약간 흐릿해진 와중에도 잠시 깨어 있던 찰나, 손의 궤적 하나하나가 정돈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정말 섬세하게 움직임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몸이 먼저 기억할 정도였다. 3. 짧은 에피소드 관리를 받는 동안 피식 웃음이 나올 만한 순간도 있었다. 짧은 경험상, 대부분의 관리사들은 손등에 오일을 흘려서 바르거나 일정 부위에 도포한 뒤 손으로 넓게 펴바르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소율 선생님은 마치 팬에 오일을 고르게 붓듯, 몸 위아래와 좌우에 넓게 오일을 뿌리듯 도포하셨다. 분명 요리에도 고수 일 것이다.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두세번 반복되자 오히려 그 움직임이 재미있게 느껴졌고, 피식 웃음이 날 정도의 의외성이 있었다. 4. 마무리 소감 매장의 전반적인 관리도 여전히 만족스러웠다. 이번 방문에서는 차량 없이 왔는데, 주차 등록 여부를 먼저 안내해주셨다. 이전에 차량을 가져왔을 때는 별다른 안내가 없어 개인 결제를 했던 기억이 있어, 다소 엇갈린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굉장한 미모의 매니저님이 입장 시와 퇴장 시 모두 밝은 웃음으로 맞이해주셔서 전반적으로는 기분 좋고 편안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방문이었다.